이순신 장군과 오동나무 | |
작성자 | 강진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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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청렴 일화를 소개합니다.
이순신이 전라 좌수영에 속한 발포라는 곳에서 만호(지방의 진에서 군사를 통솔하는 종4품의 벼슬)을 하고 있을 때 일이다. 전라좌수사 성 박이 이순신에게 심부름꾼을 보내 왔다. 좌수사는 전라 좌수영의 우두머리로 이순신을 직접 지휘하는 직속상관이었다. "좌수사께서 이곳 발포 진영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오라고 하십니다." 심부름꾼이 송구스럽다는 듯 이순신에게 말했다. "무엇에 쓰신다고 하더냐?" "예, 거문고를 만드는데 쓰신다고 하더이다. 좌수사께서는 풍류를 즐기시니까요." 이 말을 들은 이순인은 생각했다. '아니, 나라가 이토록 위급한 시기에 거문고를 만들어 풍류를 즐기려 하다니!' 그러나 그런 기색을 나타낼 수는없었다. "좌수사께 말씀 드려라. 뜰의 오동나무도 나라 것이니 함부로 베어 쓸 수 없다고. 하물며 전함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거문고를 만드는 것임에랴." 심부름꾼은 얼굴이 하얘져서 돌아갔다. 하찮은 만호따위가 우두머리인 좌수사에게 대든 셈이었으니, 이제 이순신의 운명은 바람결에 쓸려갈 낙엽과도 같았다. 심부름꾼한테서 이순신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좌수사 성 박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으나, 이순신의 말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다. 나라의 물건을 사사로이 쓸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. 결국 성 박은 자신의 뜻대로 오동나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들지 못했다. 공직자로서 청렴은 기본이 되는 덕목으로써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. '관아의 오동나무 한 그루도 사사로이 베어버릴 수 없다'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가슴에 새겨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공직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 다음 청렴릴레이는 총무과 한누리선생님께서 이어가시겠습니다. |